강의 오픈일이 잡히면 디자인 발주서에는 보통 "강의 상세페이지 1건"이라고 적힙니다. 그런데 오픈 당일이 되면 상세페이지 말고도 광고 이미지, 강의 목록에 걸리는 썸네일, 카카오톡 안내에 넣을 배너, 카드뉴스가 함께 나가 있습니다. 발주는 한 건인데 만들어 내보낸 것은 매번 열 개를 넘깁니다.
강의가 스무 개, 오십 개로 늘어나면 목록 페이지를 열었을 때 썸네일이 제각각입니다. 어느 강의가 어느 카테고리인지 한눈에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이게 두 번째 문제입니다. 회차마다 다른 디자이너가 만들었고 그때그때 판단으로 색과 글꼴을 골랐기 때문입니다.
저희 쪽에 쌓인 강의·클래스 계열 완료 업무를 펼쳐 강의 하나를 열 때 실제로 나가는 소재의 종류와 개수, 비용을 셌습니다.
강의 하나를 열면 소재가 몇 개 나가는가
강의 하나를 여는 데 80만 원대(부가세 별도)가 나갑니다. 발주서에는 "상세페이지 1건"으로 적혀 있어도 실제 예산은 상세페이지 값의 1.4배입니다.
저희 쪽에서 완료된 업무 11,337건 중 제목에 강의·강좌·클래스·인강·수강·커리큘럼·특강·세미나·아카데미가 들어간 업무를 골라 498건을 얻었습니다. 이 조건으로 잡으면 엉뚱한 업무가 섞이므로 두 가지를 빼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는 글자만 보면 '강의'가 들어 있어 25건이 걸려 들어왔습니다. 장기 렌트 브랜드 이름에 '클래스'가 붙은 업무도 4건 있었습니다. '교육'은 기업 임직원 교육 자료와 교육기관 홈페이지가 함께 잡혀 아예 조건에서 뺐습니다.
강의 상세페이지 1장에 따라붙는 소재
온라인 강의 플랫폼 고객사 한 곳의 완료 업무 1,385건에서 견적 항목을 낱개까지 펼쳐 세어 봤습니다. 강의 오픈을 2년 넘게 반복해 온 곳입니다. 강의 상세페이지가 409장 나가는 동안 함께 나간 소재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 상세 1장당 수량은 해당 소재의 누적 수량을 강의 상세페이지 409장으로 나눈 값입니다. 단가는 이 고객사에 적용된 전용 단가표 기준이고 부가세 별도입니다.
상세페이지 단독 견적만 잡아 놓으면 광고 이미지와 배너는 매달 추가 예산 승인으로 올려야 합니다.
눈여겨볼 항목은 사이즈만 바꾼 광고 이미지 변형입니다. 이 고객사는 광고 이미지 원본을 1,730장 발주하는 동안 규격만 다른 변형을 937장 함께 발주했습니다. 원본 1장은 25,000원인데 변형은 2,500원입니다. 변형 937장을 모두 합쳐도 원본 94장 값밖에 되지 않습니다. 소재 개수는 절반 넘게 늘어나는데 비용은 5% 남짓만 올라갑니다.
💡 강의 상세페이지의 일반 단가대를 확인하려면 상세페이지 디자인 비용 등급별 정리를 함께 보세요. 위 표는 물량을 정기적으로 내는 고객사의 전용 단가라서 단건 발주 단가와는 다릅니다.
온라인 강의 상세페이지 구성 — 상품 상세페이지와 갈리는 지점
강의 상세페이지를 상품 상세페이지처럼 만들면 대개 "좋아 보이는데 결제는 안 되는" 페이지가 나옵니다. 강의를 고르는 사람은 돈과 함께 몇 주에서 몇 달의 시간을 내야 합니다. 물건이라면 성능과 사용 장면만 확인하고 판단이 끝납니다. 그래서 확인하려는 항목이 다릅니다.
상품 상세페이지
· 성능·규격
· 사용 장면
· 구매자 후기
· 배송·교환
강의 상세페이지에 더 들어가는 것
· 회차별 커리큘럼 표
· 강사 경력·실적 증빙
· 수강 후 손에 남는 결과물
· 수강 기간·환불 규정
이 네 가지는 디자이너가 알아서 채울 수 없는 정보입니다. 회차 수와 각 회차 제목, 환불 가능 기간은 전부 사실 확인이 필요합니다. 강사 경력에 어디까지 적을 수 있는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발주 전에 문구가 확정돼 있지 않으면 시안이 나온 다음에 커리큘럼 표를 통째로 다시 짜게 됩니다.
정보 블록을 놓는 순서
아래 순서는 강의 상세페이지 발주에서 반복해 나오는 구성입니다. 각 블록이 답하는 질문을 함께 적었습니다.
강의명 · 수강 대상 · 배우고 나면 남는 결과물
내가 들을 강의인지 3초 안에 판단하게 만듭니다. 결과물을 첫 화면에 함께 두면 뒤로 스크롤할 이유가 생깁니다.
이런 고민이 있다면 (문제 제기)
수강 대상이 지금 겪고 있는 상황을 문장으로 적습니다. 여기서 자기 이야기라고 느끼지 못하면 커리큘럼까지 내려가지 않습니다.
수강 후 결과물 · 만들게 되는 것
강의의 값을 정하는 블록입니다. 완성 예시를 이미지로 보여 줄 수 있으면 이 자리에 넣습니다.
강사 소개 · 경력과 실적
결과물을 본 다음에 "이 사람이 가르치면 정말 되겠다"를 받칩니다. 결과물보다 앞에 두면 자기소개로 읽힙니다.
회차별 커리큘럼 표
몇 주 동안 무엇을 배우는지 표로 보여 줍니다. 회차 제목만 나열하지 말고 각 회차에서 만드는 것을 함께 적습니다.
수강생 후기 · 완성 작업물
앞의 주장을 남의 입으로 확인해 줍니다. 오픈 초기에 후기가 없으면 사전 참여자 반응이나 강사 기존 수강생 반응으로 채웁니다.
수강 기간 · 환불 규정 · 결제
결제 버튼 바로 앞이 자리입니다. 시간을 내야 하는 상품이라 언제까지 들을 수 있는지와 못 들었을 때 조건이 마지막 걸림돌입니다.
섹션 단위로 쪼개 두면 나중에 고칠 때 싸집니다
강의 플랫폼 대부분은 상세페이지를 이미지 한 덩어리로 올리지 않습니다. 관리자 화면에서 섹션을 쌓아 올립니다. 앞의 고객사 데이터에서도 상세페이지 발주 항목에 플랫폼 관리자 화면 등록까지 묶여 있었습니다. 섹션 1~2개만 추가하거나 바꾸는 발주가 74건 따로 있었고 이 부분 교체는 7만 5천 원이었습니다. 상세페이지 한 장을 새로 만드는 57만 5천 원과 비교하면 8분의 1입니다.
강의는 오픈 이후에도 내용이 바뀝니다. 얼리버드 마감, 강사 실적 갱신, 수강생 후기 추가처럼 블록 하나만 계속 손대게 됩니다. 처음 발주할 때 "후기 블록은 나중에 교체할 예정이니 별도 섹션으로 분리해 주세요"라고 적어 두면 그때마다 페이지를 다시 만들지 않아도 됩니다.
같은 이유로 원본 편집 파일을 반드시 받아 두는 편이 좋습니다. 원본 파일을 받는 기준은 디자인 원본 파일 인수 기준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강의 썸네일을 대량으로 통일감 있게 만드는 방법
마스터 템플릿 한 벌을 먼저 만들고 강의마다 바뀌는 것만 교체 발주하면 됩니다. 무엇을 고정하고 무엇은 열어 둘지 처음에 문서로 정해 두어야 합니다. 이 구분이 없으면 디자이너가 매번 판단해야 하고 판단이 들어가는 자리마다 편차가 생깁니다.
썸네일 한 장을 잘 만들었다고 서른 장을 한 줄에 놓았을 때까지 통일돼 보이지는 않습니다. 강의 목록 페이지에서는 수강생이 썸네일 수십 장을 한 화면에서 같이 봅니다. 그래서 글꼴 크기가 조금씩 다르거나 로고 위치가 몇 픽셀씩 어긋나기만 해도 정돈되지 않아 보입니다.
· 로고 위치와 크기
· 제목 영역의 위치·크기·줄 수 상한
· 카테고리별 색 (카테고리 하나에 색 하나)
· 글꼴과 제목 글자 크기 단계
· 강사 사진을 넣는 자리와 잘라내는 비율
· 목록·상세·SNS용 규격 세트
· 제목 문구
· 강사 사진
· 카테고리 색 (정해 둔 색 중에서 선택)
· 배경 이미지 또는 배경 그래픽
· 가격·기간 같은 표시 문구
제목 영역은 크기만 정하지 말고 글자 수 상한과 줄 수 상한까지 적어 두세요. 강의명이 길어져 세 줄이 되면 글자를 줄이는 디자이너와 영역을 넓히는 디자이너가 갈립니다. 그 순간부터 목록에서 두 종류의 썸네일이 섞입니다.
원본 1개 + 파생 N개의 비용 구조
마스터 템플릿을 갖춰 두면 두 번째 강의부터 단가가 내려갑니다. 앞서 본 고객사의 단가표에서 같은 소재의 신규 제작과 재사용이 얼마나 벌어지는지 세 쌍을 뽑았습니다.
※ '틀 재사용' 단가는 두 경우에 붙습니다. 규격만 바꿀 때, 그리고 확정된 틀을 두고 내용만 교체할 때입니다.
강의 상세페이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 만들면 57만 5천 원, 이미 확정된 페이지 틀을 두고 강의 내용만 갈아 끼우면 12만 5천~17만 5천 원이었습니다. 강의 형식이 비슷한 시리즈를 여러 개 열 계획이라면 첫 강의에 시간과 비용을 더 들여 틀을 제대로 잡아 두세요. 두 번째 강의부터 그 비용을 회수합니다.
템플릿을 다시 정비해야 하는 시점
마스터 템플릿도 한 번 만들면 끝이 아니어서, 아래 네 가지 중 하나가 나타나면 템플릿부터 다시 만드는 편이 낫습니다. 낱장을 계속 고쳐 봤자 목록에서 섞이는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강의 목록 페이지를 한 화면 캡처해서 봤을 때 카테고리가 색으로 구분되지 않습니다.
카테고리를 새로 추가했는데 남은 색이 없습니다.
강의 플랫폼이 목록 이미지 규격을 바꿨습니다.
제목이 길어 템플릿 제목 영역을 넘기는 강의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마스터 템플릿을 처음 만드는 절차와 원본 파일 확보까지는 회차마다 다시 만들지 않는 썸네일 발주 구조에서 단계별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강의 오픈일 역산 발주 일정
상세페이지는 오픈 10일 전, 광고 이미지·배너 같은 낱개 소재는 5일 전에 넘기면 여유가 생깁니다. 제목에 오픈일이 적힌 완료 업무 190건으로 실제 발주 시점을 계산해 보면 오픈일 기준 중앙값이 4일 전, 72.1%가 오픈 1주 안에 발주됐습니다. 소재 규모별로 나누면 차이가 뚜렷합니다.
※ 실제 발주는 오픈일 기준 중앙값, 납품까지는 요청을 올린 때부터 납품까지 걸린 기간의 중앙값과 상위 25% 값입니다. 고객사별 발주 물량 차이가 커서 한 고객사당 15건으로 상한을 걸고 다시 계산했습니다. 그러면 걸린 기간의 중앙값이 각각 4.8일·3.3일·1.8일로 올라갑니다. 권장 발주 시점은 이 상한값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문제는 상세페이지 쪽입니다. 실제 발주가 오픈 7일 전인데 걸린 기간이 상위 25%에서 7.1일입니다. 물량이 겹치는 회차에서는 오픈 당일에야 페이지가 도착합니다. 상세페이지급 업무 68건 중 10.3%는 실제로 오픈일보다 늦게 납품됐습니다. 광고 이미지와 배너는 하루면 나와서 오픈 하루 전에 넣어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상세페이지는 사흘의 여유를 더 잡아야 합니다.
강의 여러 개를 한꺼번에 열 때
같은 주에 강의 세 개를 여는 회차라면 강의별로 묶어 순서를 매기세요. 강의 A의 상세페이지·광고·배너를 한 사람에게 몰아 주고 강의 B는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방식입니다. 소재 종류별로 나눠 발주하면 강의 하나가 늦어졌을 때 어느 소재가 걸려 있는지 찾는 데만 시간이 듭니다. 강의별 색과 분위기를 맞추려고 사람 사이를 오가야 합니다.
순서는 상세페이지가 먼저입니다. 상세페이지에서 강의 대표 색과 제목 표현이 확정되면 광고 이미지와 배너는 그 색을 그대로 쓰면 되니 검토가 빨라집니다. 광고를 먼저 만들면 상세페이지가 나온 뒤에 색이 안 맞아 광고를 다시 손대야 합니다.
실제로 기한은 지켜졌나
강의 계열 완료 업무 중 마감 기한이 기록된 67건에서 기한 안에 납품된 비율은 94.0%였습니다. 같은 업무들에 남은 고객 평가는 마감 준수 4.84점, 소통 4.77점, 품질 4.65점(각 144건)이었고 적극성 4.66점(116건), 가격 대비 만족도 4.61점(28건)이었습니다. 항목마다 응답 수가 다릅니다.
강의 오픈 업무를 맡긴 담당자 후기
"요청드린 사항도 많고, 상세페이지 구조 변경으로 수정 일정도 빠듯했는데 늦은 시간에도 답해주시고 꼼꼼하게 오타 체크까지 해주셨어요. 디자인도 요청한 의도보다 더 잘 구현해주셔서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키컬러부터 작업 별 상세페이지 무드까지 잘 어울리는 걸로 딱 잡아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또 너무 급한 일정이었는데도 마지막까지 작업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정리
발주 단위를 강의 1개로 잡습니다 — 상세페이지 1건이 아니라 강의 1개 오픈에 나가는 소재 세트로 예산을 잡습니다. 실제 데이터 기준 80만 원대(부가세 별도)였습니다.
커리큘럼·강사·결과물·환불 문구를 먼저 확정합니다 — 디자이너가 채울 수 없는 네 종류의 정보 블록입니다. 발주 전에 문구가 없으면 시안이 나온 뒤에 표를 다시 짭니다.
상세페이지를 섹션 단위로 나눠 받습니다 — 얼리버드 마감이나 후기 추가처럼 블록 하나만 교체하는 일이 계속 생깁니다. 부분 교체는 7만 5천 원, 새로 만들면 57만 5천 원이었습니다.
썸네일은 마스터 템플릿에서 고정 항목을 문서로 정합니다 — 로고 위치, 제목 영역의 크기와 줄 수 상한, 카테고리 색을 고정하고 나머지만 교체 발주합니다. 규격만 바꾼 변형은 원본의 10분의 1 단가였습니다.
상세페이지는 오픈 10일 전, 낱개 소재는 5일 전에 넘깁니다 — 실제 발주 중앙값은 상세페이지 7일 전·낱개 소재 1일 전이었고, 상세페이지급 업무의 10.3%가 오픈일을 넘겨 납품됐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상품 상세페이지는 물건의 성능과 사용 장면을 보여 주면 끝나지만 강의는 "배우고 나서 무엇이 달라지는가"를 증명해야 합니다. 그래서 커리큘럼 회차 표, 강사 경력과 실적, 수강 후 만드는 결과물, 수강 기간과 환불 규정이라는 네 종류의 정보 블록이 추가로 들어갑니다. 이 블록들은 사실 확인이 필요해서 디자인 발주 전에 문구가 확정돼 있어야 합니다.
첫 화면에는 강의명과 수강 대상, 그리고 배우고 나서 손에 남는 결과물을 함께 둡니다. 강의를 찾는 사람은 "내가 들을 강의인가"를 먼저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강사 소개는 결과물을 보여 준 다음에 오는 편이 설득에 유리하고, 수강 기간·환불 규정은 결제 버튼 바로 앞이 자리입니다.
먼저 마스터 템플릿 한 벌을 발주해 로고 위치, 제목 영역의 크기와 줄 수 상한, 카테고리별 색을 고정합니다. 그다음부터는 제목 문구와 강사 사진, 카테고리 색만 바꿔 끼우는 방식으로 발주합니다. 플로우웍스 데이터에서도 새로 만드는 광고 이미지는 1장 25,000원, 같은 원본을 규격만 바꾼 변형은 2,500원으로 단가가 열 배 차이 났습니다.
플로우웍스 완료 업무를 보면 강의 상세페이지급 발주는 오픈 7일 전, 배너·광고 이미지 같은 낱개 소재는 오픈 1일 전이 중앙값이었습니다. 그런데 상세페이지급 납품 소요 기간은 중앙값 4.5일, 상위 25%가 7.1일이라 오픈 7일 전에 넘기면 절반 가까이가 오픈 직전에 도착합니다. 상세페이지는 오픈 10일 전, 낱개 소재는 5일 전까지 넘기면 여유가 생깁니다.
강의 목록 페이지를 한 화면 캡처해서 놓고 봤을 때 어느 강의가 어느 카테고리인지 색으로 구분되지 않으면 그때가 정비 시점입니다. 카테고리를 새로 추가했을 때, 강의 플랫폼이 목록 이미지 규격을 바꿨을 때, 제목이 길어져 템플릿 제목 영역을 넘기는 강의가 나오기 시작했을 때도 같습니다. 정비는 마스터 템플릿만 다시 만들고 나머지는 변형 발주로 처리하면 비용이 크게 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