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가 결과물을 올렸다는 알림이 옵니다. 파일을 열어 보니 잘 나왔습니다. 완료 처리를 누릅니다. 여기까지 5분입니다.
그런데 그다음 주에 문제가 생깁니다. 배너를 올리려는데 우리 쇼핑몰 화면 규격에 크기가 안 맞습니다. 문구는 승인이 안 난 초안이었습니다. 나중에 날짜만 바꿔 다시 쓰려고 원본 파일을 열었더니 사내에 그 프로그램을 쓰는 사람이 없습니다.
셋 다 예쁜지 아닌지와는 상관없는 항목입니다. 그런데 완료 처리를 누르는 자리에서 우리가 보는 건 대개 예쁜지 아닌지뿐입니다.
이 글은 웹·디지털 결과물을 받은 날 쓰는 점검표입니다. 배너와 상세페이지, 광고 소재, 카드뉴스, 화면 디자인처럼 파일로 받아 온라인에 올리는 결과물을 다룹니다. 인쇄물은 확인할 항목이 다릅니다. 잘라 낼 여유분이나 인쇄용 색상 체계처럼 화면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을 따로 봐야 합니다.
결과물을 받은 날, 발주 담당자가 실제로 쓰는 시간
여섯 건 중 한 건꼴로 30분 안에 끝납니다. 반대쪽에는 아무도 누르지 않은 채 넘어간 12.2%가 있습니다. 플로우웍스는 결과물이 올라온 뒤 7일 동안 수정 요청이 없으면 작업을 자동으로 완료 처리하는데 그 기한에 걸려 완료된 업무입니다.
마지막 결과물 전달 → 완료 처리까지 걸린 시간
플로우웍스 완료 업무 10,045건 · 누적 비율 · 중앙값 20.9시간
아무도 확인하지 않아 7일 자동 완료로 넘어간 업무 12.2%
플로우웍스에서 완료된 업무 가운데 마지막 결과물이 올라온 시각과 완료 처리 시각이 모두 남아 있는 10,045건을 본 결과입니다. 한쪽은 너무 빨리 누르고 한쪽은 아예 안 봅니다. 그 사이에 놓을 만한 시간이 30분입니다. 아래 점검표는 디자인 프로그램 없이 그 안에 끝나도록 짰습니다.
디자인 검수 항목은 볼 수 있는 사람이 따로 있습니다
누가 볼 수 있는 항목인지로 갈라 보면 발주 담당자 몫은 여섯 개로 줄어듭니다. 받은 결과물을 두고 확인할 것을 다 적으면 스무 가지가 넘는데 그렇게 만든 점검표는 아무도 안 씁니다.
발주 담당자만 볼 수 있는 것
우리 회사 사정을 아는 사람이 나뿐이라 대신 봐 줄 사람이 없습니다
디자이너가 먼저 챙기는 것
요청서만 제대로 넘어가면 다시 볼 일이 거의 없는 항목입니다
아무도 안 보고 지나가는 것
디자이너는 우리 사정을 모르고 담당자는 화면에서 안 보여 넘어갑니다
디자이너가 먼저 챙기는 항목을 굳이 다시 볼 필요가 없다는 근거는 데이터에 있습니다. 완료된 업무 11,364건 가운데 81.4%는 수정 요청이 한 번도 없이 끝났습니다. 디자이너는 요청서에 적어 보낸 대로 대체로 맞춰서 보내 줍니다.
문제는 나머지 둘입니다. 발주 담당자만 볼 수 있는 항목은 우리만 답을 아는 항목입니다. 아무도 안 보고 지나가는 항목은 서로 상대가 챙기겠거니 여기다가 그대로 빠지는 항목입니다.
수정 요청 4,018건에서 가장 많이 나온 건 디자인이 아니라 글자였습니다
글자 이야기가 두 회차 모두 1위입니다. 첫 수정 요청의 27.9%, 두 번째 이후 요청의 25.5%에 문구나 카피, 오탈자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색이나 배치를 고쳐 달라는 요청보다 많습니다.
수정 요청 본문에 나온 항목별 비중
첫 수정 요청 2,136건 · 두 번째 이후 1,882건 · 한 건에 여러 항목이 섞여 합계는 100%를 넘습니다
플로우웍스에 쌓인 수정 요청 4,018건의 본문을 열어 어떤 낱말이 나오는지 세어 본 결과입니다. 한 건에 여러 항목이 함께 적히니 합계는 100%를 넘습니다.
회차 사이의 움직임도 봐 둘 만합니다. 방향과 배치, 색과 글꼴 이야기는 두 번째 회차로 가면서 비중이 뚜렷하게 줄어듭니다. 첫 시안을 보고 한 번에 정리되는 종류입니다. 반대로 크기와 규격 이야기는 15.3%에서 18.5%로 늘고 파일 형식 이야기도 조금 늘어납니다. 어떤 항목을 뒤늦게 발견하게 되는지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승인 누르기 전 30분 점검표
여섯 항목 모두 받은 파일과 브라우저만 있으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문구가 승인 끝난 원고가 맞는가
디자이너는 우리가 넘긴 텍스트를 그대로 옮길 뿐 그 텍스트가 사내 검토를 통과한 최종본인지 아닌지는 알 방법이 없습니다. 원고 파일을 옆에 띄워 놓고 제목과 본문, 버튼에 들어간 말까지 한 줄씩 맞춰 보세요.
건너뛰면 — 승인 뒤에 원고가 바뀌면 오탈자 고치기가 아니라 새 문구를 반영하는 일이 됩니다.
가격과 날짜, 모델명이 지금 값인가
할인율, 판매가, 행사 기간, 모델명, 대표번호, 주소처럼 숫자와 고유명사가 들어간 자리만 따로 훑습니다. 요청서를 쓴 날과 결과물을 받는 날 사이에 값이 바뀌어 있는 일이 흔합니다. 의료나 금융처럼 의무 표기가 있는 업종이면 그 문구도 이때 함께 봅니다.
건너뛰면 — 광고를 태운 뒤에 발견하면 소재를 다시 만들고 매체 심사도 다시 받습니다.
실제로 올릴 화면에 한 번 얹어 봤는가
받은 이미지를 우리 쇼핑몰 관리자나 광고 매체 업로드 화면에 시험 삼아 올려 봅니다. 파일만 볼 때는 멀쩡하다가 화면에 얹으면 글자가 잘리거나 여백이 어긋나는 자리가 보입니다.
건너뛰면 — 크기와 규격은 두 번째 수정 요청부터 비중이 오히려 늘어나는 항목입니다.
원본 파일이 요청서에 적은 형식으로 왔는가
요청서의 원본 파일 형태에서 고른 형식과 실제로 온 파일의 확장자를 맞춰 봅니다. 플로우웍스 디자이너 안내에도 이 항목을 반드시 확인하고 작업하도록 적혀 있어서 다르게 왔다면 그 자리에서 이야기하면 됩니다.
건너뛰면 — 다음에 날짜 한 줄 바꾸려는데 사내에 그 파일을 열 사람이 없어 처음부터 다시 만듭니다.
쓰인 글꼴과 사진을 상업용으로 써도 되는가
본문에 쓴 글꼴 이름과 사진 출처를 물어보세요. 무료로 배포되는 글꼴이라도 회사가 파는 물건 광고에 쓰려면 별도 계약이 필요한 경우가 있고 사진 사이트마다 허용 범위도 다릅니다.
건너뛰면 — 노출을 시작한 다음에 연락이 오면 소재를 내리고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파일을 우리 저장소로 옮겨 뒀는가
완성본과 원본 파일을 회사 드라이브에 내려받아 두세요. 담당자가 바뀌어도 다음 사람이 찾을 수 있는 자리여야 합니다.
건너뛰면 — 플로우웍스에서는 구독하지 않는 팀의 파일이 구독 만료 후 120일이 지나면 삭제돼 더는 내려받을 수 없습니다.
완료 처리를 누른 뒤에는 무엇이 달라지나
플로우웍스는 1차 작업물을 받아 본 뒤 최대 2회까지 무료로 수정해 드립니다. 최종 결과물을 받은 다음의 수정 요청은 내용에 따라 추가 비용이 붙을 수 있습니다. 다만 아래 세 가지는 최종 결과물 이후에도 무료로 처리합니다. (2026년 8월 기준)
기획에 적어 둔 내용이 빠진 경우
요청서나 기획서에 있던 항목이 결과물에 빠졌다면 애초에 합의한 범위를 못 채운 작업입니다.
오탈자처럼 디자이너 쪽 실수인 경우
우리가 넘긴 원고를 옮기는 과정에서 생긴 오타는 승인 뒤에 발견해도 무료로 고쳐 드립니다.
작업 시간 15분 이내의 간단한 작업
금방 끝나는 손질은 횟수를 세지 않습니다.
점검표 여섯 항목을 이 기준에 비춰 보면 경계가 선명해집니다. 2번의 오타는 승인 뒤에도 무료로 고치지만 1번은 다릅니다. 우리가 확정 안 된 원고를 넘겨 놓고 나중에 새 문구를 주는 일은 디자이너 쪽 실수도 아니고 기획에 있던 내용도 아닙니다. 같은 '문구 수정'이라도 누구 쪽에서 생긴 일이냐에 따라 갈립니다. 이 경계를 견적 단계에서 못 박는 방법은 디자인 수정은 몇 회까지가 표준일까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시간으로 봐도 승인 전에 처리하는 쪽이 훨씬 빠릅니다. 승인 전에 보낸 수정 요청은 중앙값 1시간 41분 만에 다음 결과물이 다시 올라왔습니다(n=3,878, 평균 12.5시간). 반나절이면 정리되는 일입니다. 반면 접수부터 완료까지 걸린 기간은 중앙값 5.1일이었습니다(n=11,281). 여기서 말하는 기간은 업무를 접수한 시각부터 완료 처리된 시각까지이며 납기일과는 다른 값입니다. 승인 뒤에 새 업무로 다시 시작하면 이 5.1일을 한 번 더 쓰게 됩니다.
원본 파일 형식은 팀마다 답이 다릅니다
플로우웍스 요청서의 원본 파일 형태는 반드시 골라야 하는 항목인데 여기서 무심코 기본값을 두면 나중에 못 여는 파일을 받게 됩니다.
업무 유형별로 실제 선택 결과를 보면 한쪽으로 쏠린 영역이 있고 그렇지 않은 영역이 있습니다.
| 업무 유형 | psd | ai | 피그마 | n |
|---|---|---|---|---|
| 로고 디자인 | 10% | 86% | 3% | 192 |
| 모바일 앱 UI · UX | 16% | 5% | 78% | 87 |
| 웹 UI · UX 디자인 | 16% | 5% | 77% | 320 |
| 웹 배너 디자인 | 64% | 8% | 26% | 1,133 |
| 광고 소재 디자인 | 55% | 15% | 29% | 2,358 |
| 상세페이지 디자인 | 44% | 17% | 38% | 2,157 |
| 이벤트 페이지 디자인 | 43% | 10% | 45% | 543 |
로고와 앱·웹 화면 디자인은 사실상 답이 정해져 있는데 상세페이지와 이벤트 페이지는 갈립니다. 상세페이지는 psd 가 44%, 피그마가 38%이고 이벤트 페이지는 43%와 45%로 거의 반반입니다. 이런 영역에서는 업계 관행만 보고 정할 수 없으니 기준을 우리 쪽에서 정해야 합니다.
기준은 하나입니다. 이 파일을 나중에 누가 열어 고칠지 먼저 따져 보고 그 사람이 쓰는 프로그램에 맞추세요. 사내에 디자이너가 없다면 그다음에 맡길 디자이너가 열 수 있는 형식이면 됩니다. 원본 파일을 어디까지 요구할 수 있는지는 디자인 원본 파일, 어디까지 받을 수 있나에서 다뤘습니다.
점검표를 매번 쓰게 만드는 법
한 번 만들어 둔 점검표가 두 달 뒤에도 돌아가려면 요청서 쪽에 손을 대는 편이 낫습니다. 점검표의 절반은 요청서를 쓸 때 미리 없앨 수 있습니다.
- 원고는 확정본만 넘깁니다. 아직 검토 중이면 그 사실을 요청서에 적어 두세요. 그래야 디자이너가 글자 바뀔 자리를 고려해 여유를 두고 잡습니다.
- 어디에 올릴지 적습니다. 매체 이름과 화면 위치를 적어 두면 크기 이야기가 뒤 회차로 밀리지 않습니다.
- 원본 파일 형태는 팀 기준을 정해 둡니다. 매번 고민하지 않도록 업무 유형별로 한 번 정해 문서로 남기세요.
요청서와 승인 절차를 팀 규칙으로 굳히는 방법은 디자인 외주 업무 표준화에 정리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점검표 여섯 가지는 디자인 프로그램 없이 30분 안에 끝납니다. 파일을 열어 보고, 문구를 원고와 맞춰 보고, 실제로 올릴 화면에 한 번 얹어 보는 정도입니다. 여기서 걸리는 것을 승인 전에 요청하면 무료 수정 안에서 처리됩니다.
1차 작업물을 받아 본 뒤 최대 2회까지 무료입니다. 최종 결과물을 받은 다음의 수정 요청은 내용에 따라 추가 비용이 붙을 수 있습니다. 다만 기획에 적어 둔 내용이 빠졌거나, 오탈자처럼 디자이너 쪽 실수거나, 15분 이내로 끝나는 간단한 작업이면 최종 결과물 이후에도 무료로 처리합니다. (2026년 8월 기준)
플로우웍스에서는 디자이너가 결과물을 올린 뒤 7일 안에 수정 요청이 없으면 작업이 자동으로 완료 처리됩니다. 결과물이 다시 올라오면 그 시점부터 7일이 다시 시작됩니다. 확인할 시간이 더 필요하면 업무 화면에서 완료 예정일을 직접 늘릴 수 있습니다.
플로우웍스에서는 요청서의 원본 파일 형태 항목에서 고른 형식으로 받게 됩니다. 이 파일을 사내에서 나중에 누가 열어 고칠지 따져 보고 그 사람이 쓰는 프로그램에 맞추는 것이 기준입니다. 플로우웍스 업무를 유형별로 보면 로고는 ai 가 86%(n=192), 웹 UI·UX 는 피그마가 77%(n=320)로 쏠려 있지만 상세페이지는 psd 44%·피그마 38%(n=2,157)로 갈립니다. 팀마다 다른 영역이라 기본값을 그대로 두지 말고 직접 고르세요.
플로우웍스에서는 구독 중이면 기간 제한 없이 보관됩니다. 구독하지 않는 팀은 구독 만료 후 120일이 지나면 파일이 삭제되고 그 뒤에는 내려받을 수 없습니다. 삭제 예정일 전에 안내 메일이 갑니다. (2026년 8월 기준)



